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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기사

영통이 싹 바뀐다!...리모델링 열풍 최고조

작성일 2021.08.03

영통이 싹 바뀐다!...리모델링 열풍 최고조
 

김인종 · 이가현 기자 승인 2021.07.27 14:01

 

수원에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은 수원영통 신성·신안·쌍용·진흥 리모델링 조감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서울 강남권에서 시작해 점차 확장되고 있는 리모델링 바람이 수원에도 불고 있다.

리모델링은 준공된 지 15년이 지난 아파트가 대상으로, 재건축 시장이 까다로운 조건과 자원 낭비 등의 문제로 위축되면서 리모델링 시장이 새롭게 성장을 맞이하게 됐다. 수원시의 경우 15년 이상 된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는 2025년 기준으로는 80.9%나 되는 상황이다.

수원 영통구에 위치한 신성·신안·쌍용·진흥, 삼성·태영 아파트는 시공사가 각각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로 선정돼 본격적으로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두 아파트는 1997년 영통 신도시 조성 때 준공된 아파트로 올해로 24년이나 됐다. 해당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는 영통지구에서 최초로 리모델링이 진행된 곳이기도 하다.

절차상 리모델링은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후 소유자 67% 이상의 동의를 받아 리모델링 주택조합을 설립해 추진한다. 이후 시공자를 선정하고, 증축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안전진단을 실시한다. 기존 구조물을 재사용하는 리모델링은 안전진단 평가 등급에서 C등급 이상을 받아야 추진이 가능하며, 이후 건축 심의를 받아 착공에 들어간다.

현재 주공5단지(1997), 동보신명(1997), 권선삼천리2(1996) 아파트는 조합설립 인가를 마쳤으며, 매탄동남(1989)아파트는 조합설립 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또 두산우성한신8단지(1997), 주공8단지(1997), 청명주공(1997), 벽산풍림(1997) 아파트는 조합설립 전 조합설립 법적 동의 절차를 밟고 있으며, 뒤를 이어 극동풍림(2000), 벽산삼익(1997), 대우동신(1998), 황골주공1(1997) 아파트도 리모델링 사업에 새롭게 뛰어들고 있다.

이밖에도 주공9단지(1999), 황골주공2(1999), 망포동수원자이(2001), 매탄임광(1990), 원천 레이크파크(1999), 장안구에 있는 천천 레미안(2002), 화서역 우방세트럴파크(1999) 아파트 등은 경기도가 지원하는 ‘경기도 공동주택 리모델링 컨설팅’ 사업에 신청하기도 했다.

이렇듯 리모델링 사업이 붐인 이유는 현재 재건축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효율성 측면에서도 재건축은 전면 철거 방식으로 쓸 수 있는 구조물까지 철거하는 반면, 리모델링은 기존 골조를 활용하기 때문에 공사비가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고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어 더 각광받고 있다.

특히 영통구의 경우 역세권부터 우수한 학군, 생활 기반시설, 대형쇼핑몰 등 모든 인프라가 갖춰졌기에, 노후화된 아파트들만 새롭게 변화한다면 다시금 신도시 못지않은 명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업계는 평가했다. 실제로 영통구는 노후된 아파트로 매매가는 안 오르고 주변 지역의 새 아파트와 비교되는 실정이다.

박승원 신성·신안·쌍용아파트의 리모델링 조합장은 “영통지구는 증축부지가 없어 차선책으로 리모델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영통이 다시 수원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원시에서 적극적으로 용적률 제재를 완화해줘서 주민들의 분담금을 낮출 수 있도록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기서 용적률이란 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물의 바닥면접을 모두 합친 면적의 비율을 의미한다.

이러한 수원의 리모델링 열풍에 대해 부동산 관계자는 ”연세가 많은 분들은 추가분담금과 이주에 대한 부담으로 반대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젊은 분들은 주차난 해소와 아파트 가치 상승으로 좋아한다. 요즘 신규아파트는 지하 주차공간도 많고 복지시설도 많기 때문에 그러한 편의시설을 기대하는 바도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업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했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집값 상승을 노리고 너도나도 리모델링을 추진하는데 실제 사업 승인을 받는 것도 어렵지만, 리모델링이 진행된 후에도 이득이 날 거란 확실한 보장은 없다. 영통 아파트 리모델링 분담금은 최소 2.5~3억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를 현 시세 5~6억 원과 합치면 9억 선이므로 그만큼 집값이 오를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국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 추진단지는 5만3890가구, 총 72개 단지로 2019년 말보다 2배나 증가했다. 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를 30조 원으로 추정하며, 시장 규모가 2025년에는 37조원, 2030년에는 44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출처 : http://www.gnewsbiz.com/news/articleView.html?idxno=28474